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1년 정도 꾸준히 신었던 아디다스에 크레이지패스트.1 tf 모델과
최근에 새상품으로 선물 받은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15 아카데미 tf 를 비교해보려 합니다
제가 유년기를 보낼당시 축구를 좋아하던 남자아이들의 우상은 대부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빅클럽에 입단하면서 EPL 붐이 일었고 같은 팀에 있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나칠수가 없었죠
저 또한 가장 재밌게 축구 그리고 EPL을 챙겨본 시즌이 06-07 ~ 07-08 시즌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호날두선수가 신고 있던 축구화모델이 나이키 머큐리얼베이퍼3 시리즈였습니다
머큐리얼베이퍼 시리즈는 3까지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 선수를 메인으로 R9 제품까지 내면서 인기를 가져가다가
베이퍼4 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좋아했고 그 선수의 모습들을 따라 하고 싶어 처음으로 상위급라인의 축구화를 부모님에게 졸라서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축구화가 바로 머큐리얼베이퍼 4였고요
이때부터 저는 머큐리얼 베이퍼 시리즈만 고집해서 신어오다가 어느 순간 어퍼? 의 느낌? 그리고 머큐리얼 시리즈 자체가 칼발용으로 유명했는데 전 발볼이 넓은 편에 속하다 보니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계속 신어오고 있었고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 본 제 발은 많이 상해있더라고요
발톱은 수없이 빠졌고 양쪽 새끼발가락은 변형이 와서 축구를 하고 나면 발에 피로감이 엄청났습니다
그러면서 발이 편한 축구화를 찾기 시작했고 그때 신어봤던 축구화들이 나이키에 마지스타 와 티엠포 아디다스의 프레데터였는데
이상하게 이질감이 있더라고요
워낙 가벼운 축구화를 고집해 와서인지 괜히 더 발이 무겁게 느껴지고 터치감도 둔탁하고 해서 다시 가벼운 축구화를 찾게 됐고
이때부터 축구화가 아닌 tf화 즉 터프화 풋살화? 를 알게 된 거 같네요
천연잔디 구장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높이가 있는 축구화보단 안정성이 있는 터프화가 발에 피로감을 덜 준다는 얘기들을 듣고 구입을 했던 제품이 아디다스의 엑스 18.1 tf 였습니다
이때쯤인가 호날두의 민심이 안 좋아지기도 했고 아까 말한 듯이 머큐리얼의 변화 때문에
머큐리얼의 라이벌 라인이었던 f50시리즈의 대체라인인 엑스 라인을 구입해 보게 됐는데
쫀쫀함이 너무 좋아 정말 오래도록 잘 신고 크레이지 패스트.1 tf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새로운 시리즈인 크레이지 패스트 .1 은 정말 저한테 지금까지도 최고의 풋살화인 거 같아요
사실 풋살화라인은 같은 시리즈의 최상급축구화 모델하고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거든요
물론 가격차이도 있고 하지만 크레이지패스트는 정말 최상급축구화에 스터드만 tf로 바꾼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데 이 풋살화를 신고 있을 때 역시 라이벌인 나이키 머큐리얼베이퍼15 tf 시리즈가 동호인들 사이에서 그렇게 극찬을 받아오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궁금했지만 선뜻 끌리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다 최근에 베이퍼라인이 아닌 한 단계 밑에 라인인 아카데미 모델을 선물 받게 되었는데 사실 밑에 라인이다 보니까 좋지 않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당근에 중고거래를 하려고 하다가
간단한 서칭을 해본 결과 베이퍼모델과 아카데미 모델의 어퍼차이가 있었으며 아카데미 모델의 어퍼를 좋아하시는다는 분들의 글을 보고는 신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어본 결과
정말 생각보다 아카데미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착용감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어퍼가 전에 베이퍼시리즈에 썼던 나이키 스킨을 썼다는 점과
아웃솔 또한 최상급라인과 같은 에어줌기능이 들어간 아웃솔을 쓴 점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먼저
두 풋살화 모두 265 사이즈이지만
크레이지 패스트는 발볼과 발등은 적당하면서 앞코는 공간이 좀 남는데
머큐리얼아카데미 제품은 굉장히 타이트해서 신발끈을 전체적으로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70을 신어야 되겠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무게는
나이키 머큐리얼 아카데미 tf 제품이 236g
아디다스 크레이지패스트.1 tf 제품이 247g
으로 11g 정도 차이가 있네요
어퍼에는 사선으로 라인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좀 더 마찰력을 이끌어내 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에 비해 크레이지패스트는 더 매끈한 어퍼를 가지고 있죠
그러다 보니 볼 터치에 있어서는 전 나이키 아카데미가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양발에 하나씩 신고 있어 보면 나이키제품이 더 높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머큐리얼아카데미 제품을 신은 날에 킥이나 패스 미스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비교해서 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있진 않네요
아니 오히려 이렇게 봤을 땐 아디다스 모델이 더 높아 보이는데.. 이상하네요
총 4 쿼터를 뛰었는데 3 쿼터 뛰고 크레이지패스트로 바꿔신었습니다
바꿔 신고 나니 확실히 뭔가 더 잔디에 밀착된 느낌?이라서 좀 더 편하게 찰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웃솔에서도 차이가 느껴졌는데
아디다스 제품은 정면 즉 앞으로 뛰는 것에 있어서 강한 마찰이 걸리는 느낌이라면
나이키 제품은 모든 방향에 있어서 강한 마찰이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뭔가 옆이나 백스텝을 밟는 움직임을 가져갈 때 머큐리얼 아카데미를 신고 있을 땐 자꾸 한 번씩 걸리더라고요..
하지만 이건 아직 제 적응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경기를 뛸 때가 아닌 몸 푸는 동안 편한 마음으로 패스를 주고받을 때 와 드리블 슛 등을 했을 때 느낌은
오히려 머큐리얼이 훨씬 좋았거든요
아무래도 어퍼에서 오는 차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몇 경기는 더 신어볼 거 같은데 아직은 크레이지패스트가 제 발에 좀 더 편한 느낌이네요
그러나 머큐리얼아카데미 제품도 가성비로 보면 정말 너무 좋은 선택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머큐리얼 16 시리즈도 베이퍼와 아카데미 버전의 비교 그리고
다시 출시된 F50까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